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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변덕호 기자] |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치거물'과 맞붙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24일 매경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공약 이행'에 집중했다. 0선에 무명이지만 25년 차 '인천 토박이'로 "집권 여당과 손잡고 속도감 있게 지역 현안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인천 계양구 임학역 인근 선거 사무소에서 만난 윤 후보는 '지역현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지사 출신이자 전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위축될 수도 있으나, 윤 후보는 되레 '지역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계양 발전을 막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귤현역 탄약고'"라며 "이 위험시설을 옮겨야 한다고 누누이 말했는데, 민주당은 군사시설이라 옮기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면 1년 안에 가능하게 만들겠다. 청사진을 내겠다"며 "제가 어제(23일) 정진석 국회부의장께 계양 예산을 최대한 증액시켜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약속하겠다고 했다. 중앙당에서도 계양 공약을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말씀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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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변덕호 기자] |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공약이 겹치는 것이 많은데, 제 공약을 일부 베낀 것 같다"며 "'규제를 완화하겠다', '예우하겠다' 식의 표현으로 두루뭉술한 공약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지사 재임 시절 치적만 자랑하러다닌다"며 "계양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행복하고 잘 사는 계양구 만들기'를 중점으로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D 조기유치 ▲인천3호선 동양역·계양구청역 신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경인아라뱃길 워터파크 조성 ▲귤현탄약고 이전 ▲문화예술공간 마리나 관광시설 조성 ▲계양산 시립공원화 추진 ▲계양테크노밸리 대기업·첨단기업 유치 ▲계양 광역소각장 계획하면 저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끝으로 "저는 25년간 계양을 지켜왔고 버리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을 거다. 정치적 야욕으로 계양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양의 발전을 위해 집권 여당에 전폭적 지원 요구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함께 퇴보한 계양을 회복하고 새로운 계양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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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4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한 길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정치인이 손가락질 많이 받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계양만 보고 현안에 집중해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송영길 후보의 자리에 또 다른 거물인 이재명 후보가 왔다. 이 거물은 '방탄조끼'와 '불체포특권'을 누리러 왔다. 이 후보가 인지도나 지지도면에선 저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 민심은 '저 사람 왜 왔지', '여기 무슨 애정과 관심이 있어서 온 걸까', '우리 지역에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의견이 많다.
이번 선거는 윤형선과 이재명 대결이 아니라, 계양의 자존심과 계양구민을 이용해 피의자에게 '피난처'를 만들어주느냐의 대결이다. 전입한 지 25일도 채 안 된, 언제 떠날지 모르는 이 후보가 과연 계양의 비전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할까. 어떤 유권자들은 '이 후보가 되면 보궐선거를 또 해야 하는 거 아닌지' 고민하기도 하더라. 이번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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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 운동에서 손을 흔들며 상인·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를 위해선 귤현역 탄약고를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 탄약고는 동양동·귤현동·학동·계양동과 나란히 붙어있다. 탄약고는 위험시설이기 때문에 옮겨야 한다. 민주당은 군사시설이라서 이전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제가 당선된다면 1년 이내 가능하게 만들겠다. 스케쥴 또는 청사진을 밝히겠다. 중앙당에서도 계양 공약에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열악한 주택 재개발도 약속하겠다. 계양에는 주차장, 교육·보육시설 등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급하게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
"제가 1998년도에 계양구에 와서 2002년도에 막내 아이를 낳았다.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목동에 집 한 채를 매매한 바 있다. 그러나 제가 단 하루도 25년간 계양을 떠난 적이 없다. 계양에 와서 먹고 계양 사람들과 어울리고 계양 사람들을 진료했다. 또 선거와는 관계없이 25년간 계양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모든 것이 계양중심인 생활했는데, 민주당에서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가 박빙이 되면서 그런 건지 궁색하게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재 제가 이재명 후보에 조금 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는 아주 작은 표 차이로라도 제가 이길 것으로 본다.
유세 기간 중 만날 수 있는 유권자분들은 전체의 3분의 1수준이다. 나머지 3분의 2는 뵙지 못한다. 접촉하지 못한 분들의 판단이 선거 결과에 영향이 미칠 거 같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조금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밑바닥 민심을 다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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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에서 윤희숙 전 의원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저는 25년간 계양을 지켜왔고 버리지도 않고 도망가지도 않을 것이다. 정치적 야욕으로 계양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집권 여당에 계양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할 것이다. 반드
[인천=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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