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격전지 후보들을 만나보는 연속기획 두 번째 순서, 경기도입니다.
경기도는 명심과 윤심, 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전이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곳이죠.
여야 모두 반드시 사수해야만 하는 경기도 유세현장, 백길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대선 막판 이재명 후보에 힘을 실었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 출신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대결로, 명심과 윤심의 대리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경기지사 선거.
경기도민이 1순위로 꼽은 과제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정책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경기 지역 투기과열지구를 다시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집값이 비교적 안정을 찾아, 투기 억제라는 목적과 달리 주택 공급을 막는 족쇄가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문제가 있고, 그러다보니까 시민 여러분들의 재산권도 피해를 보는 게 있어서 해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시가 9억 원 이하 1가구 1주택에는 재산세를 100% 면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이렇게 되면 최대 42만 원까지 재산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 61%에 해당되는 호수가 이 재산세 면제를 받게 되실 겁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이번 선거 승리자는 이곳 신청사에서 도정을 돌보게 됩니다. 전임자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이 계속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김동연 후보는 현행 청년과 농민에 더해 기본소득 지원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특정 계층의 비교적 제한된 인원을 주는 것이고 정책적 효과가 대단히 뛰어납니다. 문화예술인 기본소득도 일부 제한된 계층에 주려고…."
반면 김은혜 후보는 "기본소득은 역진성이 있다"며 선별복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하는 보편성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두껍게 가는 방식으로 갈 겁니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개인과 공공이 집값을 50%씩 부담하고 권리도 반씩 나눠 갖는 '반의 반값 아파트'를 제시했고,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GTX는 A 노선을 제외하고는 10년이 지나도 착공조차 못 했다"며 "임기 4년 내에 지하철 지선 12개를 완공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동연·김은혜 후보가 여러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의 보수 단일화 여부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