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대강 예산을 위한 이른바 4자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협상에 나섰다는 게 큰 의미이기는 하지만 역시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 예산안에 대한 대화의 물꼬는 텄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연내에 예산안을 합의해 파행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이에 따라 4대 강 예산을 둘러싼 극적 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당은 수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야당도 이전과 달리 삭감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예결위원장
- "여당의 정책위의장이신 만큼 대통령과 핫라인을 갖고 직접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 오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청와대에서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말씀하실 리도 없겠지만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도 당의 판단에 의해서 4대강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협상에서도 4대강 사업 수중보의 숫자와 높이, 준설량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했습니다.
수자원공사 이자보전비용 800억 원 삭감 문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이견 조율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일단 대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희망은 엿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