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도식 지나면 경합지서 맹렬한 추격 시작"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투표일까지 9일, 사전투표일까지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는 선거 막판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세의 마지막 변수로는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과 오늘(23일)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거론됩니다. 이에 대한 각각의 관심에 따라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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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한‧미 정상회담을 이번 선거의 지지율을 올리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입니다. 특별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열흘 만에 큰 규모의 외교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며 리더십을 극찬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정상회담이 국민의힘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믿음직하고 든든한 정부라는 인식을 줬다"며 "윤 대통령이 신인 정치인이라 좀 불안한 시선이 있었지만 불식하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모두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이 칭찬하면서 "국격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한‧미 정상회담은 열리기 이전부터 국민의힘에게 호재로 불려왔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예고되면서부터 민심에 긍정적인 신호가 잡혔기 때문입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YTN 의뢰, 16~20일, 2528 대상)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1.1%로 국민의힘이 5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2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조사 기간을 볼 때 윤석열 정부 출범,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여러 기대감이 공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기세를 이어 진보 진영을 겨냥한 '서진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대동해 참석했습니다. 또 이날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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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 후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추도식을 사실상 마지막 반전의 기회로 여기는 상황입니다.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방선거에 등판시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도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내 접전을 펼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인사들은 추도식이 열리는 강남 봉하마을로 모두 모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퇴임 후 공식적으로는 첫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은 “봉하마을 추도식이 지나고 나면 경합지에서 맹렬한 추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정상회담보다 민심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카운터파트로서 윤 대통령이 직접 조명을 받아 긍정
또 “민주당으로선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라며 “사면초가에 놓인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