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허위의 고의성이나 미필적 고의 있다고 보긴 어려워"
![]() |
↑ 강인규 무소속 나주시장 후보 / 사진=강인규 후보 블로그 |
오늘(23일) 전남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나주시장선거에 출마한 강인규 무소속 후보는 지난 2월 26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본인의 저서인 '아무도 가지 못한 길에 서다' 출판 기념회를 열고 오는 6월에 있을 지방선거 3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강 후보의 인생 전반 등을 기록한 자서전에는 후보의 집안 환경과 학력, 군 경력 등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자서전의 39페이지에 나와있는 군 경력이 허위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병역 논란이 일었습니다.
책에는 '시의원이 된 소박한 이유'라는 소제목 아래 "고등학교 중퇴 후 가장이 됐고 젊은 시절을 어렵게 보냈다"며 "군대를 다녀온 후 결혼하면서 가정을 이끌어갈 책임이 더 무겁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강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6·1지방선거 후보자 명부의 병역신고사항엔 '소집면제(장기대기)'로 기록돼 있습니다. 선관위는 이를 '군복무를 마치지 아니한 자'로 공시했습니다.
이에 군에 입대한 사실이 없으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목적으로 출간한 자서전에 병역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기재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선관위는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고, 경쟁후보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일갈했습니다.
윤병태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선을 준비하는 노련한 정치인이 가장 예민한 군대 문제를 실수했다는 것은 자질의 문제입니까? 당선을 위한 허위기재입니까?"라고 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강 후보는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책자 교열과정에서 잘못돼 있어 수정을 요청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 잘못 인쇄되는 오류를 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선관위는 강 후보가 자서전에 자신의 병역사항을 잘못 기재한 것에 대해 "허위의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보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심사를 벌였고 '군대를 다녀와서'라는 표현이 허위의 고의성이 있거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14년, 2018년 나주시장 선거에 당선된 강 후보는 이번 6‧1 나주시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