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나무로 만든 명패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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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답례 선물. /사진=대통령실 제공 |
한미정상회담을 치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비국화당초 서안(書案)과 감색 모란 경대, 마크 로스코 전시 도록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서안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을 보거나 손님을 맞아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한 일종의 좌식 책상입니다. 서안에는 나비와 국화, 당초 문양이 그려져있는데 번영과 부귀영화, 장수를 상징합니다. 특히 한미 양국 국기에 모두 들어가는 빨간색과 파란색 보자기로 서안을 포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담긴 도록과 경대를 전달했습니다. 서안을 만든 작가들이 마찬가지로 제작한 경대는 느티나무로 제작했고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을 새겼습니다. 거울을 세우면 그 아래에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서랍이 있습니다.
이번 방한때 김 여사의 전시기획사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展)을 언급했는데 마크 로스코 도록 선물로 화답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1일)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2015년 '마크 로스코'전(展)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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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트루먼' 명패(왼쪽)와 조종사용 선글라스. / 사진=대통령실 제공 |
바이든 대통령은 탁상 명패와 조종사 선글라스를 윤 대통령에 선물했습니다.
명패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책상에 뒀던 것과 동일한 형태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의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가 새겨 있습니다. 이 문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대통령이라는 자리
조종사 선글라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방한 계기 미 제조회사 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