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북 문제엔 단호했습니다.
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해야 만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오늘은 김 위원장에게 전할 말을 묻자 "헬로, 이게 다야" 이렇게만 말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답변은 매우 짧았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 대통령
- "헬로(Hello). 끝(period)입니다."
마침표를 뜻하는 period라는 단어를 사용한 건 북한의 변화 없이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뜻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의중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는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 대통령
- "내가 북한 지도자와 만날지는 그가 진정성 있고 진지하게 나오느냐에 달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진지함'은 '비핵화 의지'로, 실질적 조치가 있어야만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상 간 일대일 담판을 통한 하향식 접근법을 취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실무접촉을 통해 비핵화 쟁점을 논의한 뒤 정상회담을 하는 상향식 접근법을 제시해 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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