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 정상회담은 전통적인 정상회담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단독회담 대신 소인수 회담과 환담이 길어지면서 확대회담과 기자회견이 축소됐습니다.
북핵부터 반려견 얘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양국 3대3 소인수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한 그리고 주요 국제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습니다.
소인수회담은 예정된 30분보다 길어지면서 72분간 진행됐는데, 대통령실은 좋은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회담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대단히 우호적이었습니다.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
두 정상은 다리를 꼰 채 편안한 자세로, 반려견 얘기까지 주고 받으며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소인수회담과 한미 확대 정상 회담 사이에 예정된 단독회담은 통역만을 대동한 1:1 티타임 형식의 단독환담으로 진행됐습니다.
소인수회담과 환담 시간이 늘어나면서, 확대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은 대폭 축소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언급됐는데,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우리는 소위 경제지원과 군수지원 쪽에 집중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수준을 높여가는 쪽으로 얘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즉각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