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둘째 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통화했는데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정장 차림의 바이든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수행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현충탑 앞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했습니다.
▶ 현장음
-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대하여 경례"
바이든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미리 준비해 서명했습니다.
약 15분 간의 참배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정상회담 기념 만찬 직전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둘러봤습니다.
경천사지 10층 석탑, 황남대총 북분 출토 금관, 청녕4년명 동종 등 3개 작품을 관람했는데, 직접 질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다시 한번 대단히 감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산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통화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인사를 직접 못해 아쉬웠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이 "좋은 친구"라며,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 첫 순방지로 방문한 것에 감사하다"며 군사분계선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