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세 중 철제그릇에 맞아…가해자 "술 마시는데 시끄러워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밤 인천 계양구에서 거리 유세를 하던 중 날아온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자 건물 위쪽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거리 유세 중 날아온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 현장에서 붙잡힌 가해자는 선거 유세가 소란스러웠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1일 인천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A씨(60대)를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까치공원 상가 골목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던 이 후보를 향해 음식점용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와 조덕제 구의원 후보 등과 함께 식당과 편의점, 카페, 주점 등이 들어선 어느 상가 앞 도보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후보 머리 뒤쪽으로 은색의 물체가 날아왔다. 이 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은 깜짝 놀라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1층 치킨집 앞 테이블에 앉아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내가 던졌다"고 나섰다. 경호원들은 경찰을 부르라고 소리쳤다. 사건 현장에는 이 후보 지지자들과 어린 학생들도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지인과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던진 철제그릇은 치킨 뼈를 담는 용도의 스테인리스 그릇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범행 동기가 더 있는지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경찰은 가해자를 계양경찰서로 연행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선거운동 방해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앞으로 이 후보의 신변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치인을 향한 돌발적 범죄 행위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