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한덕수 총리 임명에 반대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바꾸면서 가결 처리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 "총 투표수 250표 중 가 208표·부 36표·기권 6표로서 국무총리 한덕수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총리 지명 47일 만이자 인사청문회를 치른 지 17일 만의 통과입니다.
한 총리는 "국익과 국민을 우선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우리 내각도 우리 국회와 야당과 소통하고 협의하고 또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데 정말 구두 뒤축이 닳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 총리 임명이 가능했던 건 한 총리 낙마를 주장하던 민주당이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정성 있는 협치와 통합의 의지를 실천해주길 국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부적격하지만 인준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3시간 넘는 논의에도 의견이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리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유투표를 하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니 차라리 가결 당론을 채택해 국민의힘에게 정치적 빚이라도 지우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이 한 총리 인준에 협조를 해주면서 이제 극한의 여야 대치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