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쓸데없는 말 할 시간에 인프라 구축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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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강북이 제일 못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강북과 강남을 갈라치는 행태’라고 질타했고, 송 후보는 “인프라 보완 취지로 이해해 달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앞서 송 후보는 지난 19일 6.1 지방선거 운동 첫날 서울 노원구를 방문해 ‘강북에서 유세를 벌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강북이 제일 못산다. 강남과 GDP(국내총생산)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선거를 지려고 아주 작정한 듯 보인다”며 “대한민국은 연일 국민통합을 외치시며 노력하고 있는데 송 후보는 벌써부터 서울시민을 강남·강북으로 갈라 치기라도 하려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도 “삶의 질을 GDP로만 계산하는 송 후보의 인식이 처참하다”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강남에 못 간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지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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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 아파트 단지. / 사진=연합뉴스 |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송 후보는 오늘(20일) 국회에서 ‘바로한강 프로젝트’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강북은) 지하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며 “인프라에 대한 차별, 인프라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하철 역사 3군데가 교차되는 지점이 강남구, 서초구는 64% 수준”이라며 “‘노·도·강’이라고 하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14% 정도로 대단히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강남·강북 갈라치기’라는 해석에 대해선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할 시간보다는 실제 강북 인프라를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송 후보가 언급한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사실상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지역내총생산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GRDP에 따르면 강북이 강남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