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의 꿈, 김 후보로 물거품 돼"
"한동훈, 수사 지시하지 않으면 '정치검찰' 비판 면치 못해"
국힘-민주, 맞고발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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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충청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5. 20. / 사진 = 연합뉴스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 후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20일 오전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비뚤어진 가족 사랑의 끝은 어디까지일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채용하는 공직자들은 정말 왜 다들 그런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비리란 비리는 전부 모아 놓은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은혜 후보 본인이 KT전무로 재직할 당시 남편의 친척 채용을 청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김성태 전 국힘 원내대표의 청탁 판결문을 보면, KT채용 업무역량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떨어진 김모 씨를 김은혜 후보의 청탁을 받아 합격 시켰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취업 청탁 같은 것이 2030 청년들을 가장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며 "세상은 공정하고 취업은 실력대로 될 것이라 생각한 청년의 꿈은 김은혜 후보의 청탁으로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는 청탁한 적 없다며 민주당을 고발하겠다고 했지만, 김 후보 스스로 검찰 조사에서 청탁 사실을 인정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후보는 거짓말을 멈추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공정하다고 자처하신 한동훈 장관과 검찰청은 김 후보를 포함한 KT 취업 청탁자들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역대 가장 편파적인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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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 5. 19. /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지난 19일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는 김 후보가 KT 그룹콘텐츠전략담당 전무로 재직하던 당시 신입사원 공채에서 김 모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같은 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해당 보도에서 얘기했던 부정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거론된 분이 KT에 채용 된 적이 없다고 한다. 선거운동 첫날에 상대방에 대해서 허위사실에 근거한 얘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반박한
이런 가운데 김 후보 선대위는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백혜련·김승원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경기도당도 김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같은 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