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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조성명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
공천잡음 속 6·1 지방선거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국민의힘 조성명 후보가 토론 불참을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조성명 후보 측이 선관위에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모레(22일) 열리는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진단서를 별도 첨부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조 후보 측에서 후보가 코로나 의심 증상은 아니라고 했다"며 "위원회에서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고 결정한 만큼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조 후보는 몸살 감기 등 건강상의 이유로 선관위에 불참을 통보했지만, 자신의 선거 출정식과 유세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와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는 "토론회는 그야말로 유권자에게 어떤 선택의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것인데 그걸 안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가 안 돼 있고 아무런 비전이 없다는 얘기"라면서 "그야말로 무자격 후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남구민들의 알 권리와 후보 선택권을 빼앗는 상식 밖의 처사라는 설명입니다.
정 후보는 "주민 의사를 무시한 '묻지마 공천'에 토론회까지 외면하는 것은 강남구민을 두 번 우롱하는 행태"라며 "조성명 후보는 장막 뒤에 숨어있지 말고 떳떳하게 토론회에 참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