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타협 거부하고 발목 잡는 건 국민의힘"
이준석 "노무현 정부 총리였던 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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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 사진 = 연합뉴스 |
국회가 오늘(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진행합니다. 거대 의석수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의총)를 통해 당론을 정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협치'를 강조하며 민주당을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대통령이 많은 흠결과 문제를 안고 있는 후보를 총리 후보자로 앉혀 놓고, 오히려 국회를 협박하고 있다"면서 "협치가 '협력정치'의 줄임말인 줄 알았는데 '협박정치'를 줄인 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무총리는 공평무사의 도덕적 권위로 대한민국 전체 공직사회를 이끌어야 하는데, 자기관리가 안 된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이미 낙제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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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박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라는 점까지 고려해 가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그동안 인내하며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회 주요 현안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윤 정부와 국민의힘을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 등 문제를 지적하며 '부적격' 판정을 내려 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취져 6·1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인준안을 실제 부결 시킬지 여부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5년 전 노무현 정부의 총리로 모셨던 한덕수 후보자가 15년 뒤 노무현의 후예를 자처하는 당에 의해 인준 부결된다면 그만한 '자기부정'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협치를 위해 민주당을 배려해 모신 한덕수 총리"라면서 "만약 인준 부결되면 앞으로 협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울산 공장 화재 등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국민만 바라보고 갑시다"라면서 '협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고,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 또한
이어 "오늘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부결된다면 분명, 민주당은 국정운영 발목잡는 정당으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