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한 날, 文 "드디어 밭일 시작…마루·토리 잘 지내"

"‘책 욕심’도 욕심이라는 걸 절감…가벼워져야겠다"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선물한 풍산개 곰이·송강도 양산으로 이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로 낙향한 지 10일 만에 "드디어 밭일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밝혔습니다.

오늘(20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구마·고추·상추·들깨·옥수수 등 모종을 심고, 메밀을 넓게 파종했다"며 "구석에는 돼지감자와 토란도 심었다"고 올렸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유실수는 진작 심어뒀다"며 "이 지역도 가뭄이 심해 물을 자주 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함께 내려간 반려동물들인 마루·토리·곰이·송강·다운·찡찡이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반려견 마루·토리와 반려묘 찡찡이는 문 전 대통령이 과거부터 키워왔고, 토리는 대통령 취임 후 입양한 동물입니다. 또한 곰이와 송강은 지난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이고, 다운은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낳은 새끼 7마리 중 한 마리입니다.

이전 게시물에서 문 전 대통령은 "‘책 욕심’도 욕심이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 시골집과 서울집 책이 더해지니 책 짐이 많아졌다"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여러 상자 분량을 버렸는데도 서재 책꽂이에 들어가지 않는 책이 더 많다"며 "오랫동안 읽지 않은 책도 버리기가 아까워서 책 정리에 시간이 더 걸린다. 책 욕심에서도 가벼워져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에 맞춰 추진되던 문 전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은 방한을 하루 앞둔 어제(19일) 최종 무산됐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면담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며 회동 일정을 부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