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정상적 출범 위해 협조해 달라" 호소
'고액 연봉' 논란에는 "포기하고 총리 자리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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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오늘(20일) 오후 4시 진행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료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 후보자 인준 표결에 찬성 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한 겁니다.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등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소속 위원들은 20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양심에 따라 한 후보자 표결에 임해 달라는 호소가 담긴 개별 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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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들은 "본회의에서는 의원님의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다"며 "한 후보자는 역대 정부에서 보수·진보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인재다.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더 나은 인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덧붙여 "인재를 찾는다 해도 다시 한 번 인사 청문회와 국회 인준 절차를 거치려면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이미 15년 전에 국무총리를 지냈던 사람"이라며 "자리 욕심 때문에 오는 것이라 볼 수도 없으며, 자신이 받던 연봉보다 국무총리의 연봉이 더 높아서 오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오로지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할 기회 만을 달라는 것"이라고 총리 인준을 읍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도 언급됐습니다. 이들은 "이 위원장께서도 한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저희는 이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의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선 "저희도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한 후보자는 그 좋다는 고액 연봉까지 포기해가며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는 국무총리 자리로 오겠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으나 형식적인 출범 절차가 완료되었을 뿐 아직까지 윤석열 정부는 미완성 상태다.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가 아직까지 선임되지 않아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며 "부디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의원님께서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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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표결은 이날 오후 4시에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됩니다. 가결 조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입니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은 292명이며 전원 본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