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입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미 상원의 외교위 민주당 간사, 외교위원장, 그리고 부통령 자격으로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왔던 건데요.
정치 경력만 50년이 넘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의 인연을 김문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망명 정치인이자 민주화 투사로 활동할 때부터 한국과의 인연을 쌓아갔습니다."
바이든은 40대이던 1980년대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부에 대한 탄압에 우려를 표했고,
1987년 6·29 선언 직후엔,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의 보좌관이 김대중 자택을 찾은 뒤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신기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박사
- "김대중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미국 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이라 볼 수 있는 (가치로 보여주고)…. 한국에 자유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것이 진정 필요하다고 판단했겠죠.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고 미국 가치에도 부합한다….'"
외교위원장이 된 바이든은 2001년 당시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넥타이를 바꿔 매며 존경을 표현했고, 부통령 취임 후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 비무장지대, 즉 DMZ를 손녀까지 대동해 방문합니다.
2015년 부인인 질 여사는 미국 '세컨드레이디'로서 처음 방한하며 애정도 나타냈습니다.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바이든은 미국에서 인정받는 '외교통'이자 한국 정치인과 인연 깊은 '지한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정훈 /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부교수
- "트럼프 때는 필요하면 거래주의적 시각에서 함께 하는 거고, 아니면 미국이 혼자 하겠다 해서 동맹이 많이 망가졌잖아요. 바이든은 그게 아니고 전통적인 미국의 워싱턴 정치인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미국의 강점을 이용하려 하는 거예요.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시스템을 중요한 전략자산으로 보고…."
한미 동맹 강화를 외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에 앞서 한국을 먼저 찾는 바이든미국 대통령의 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지연, 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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