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들을 불러, 예산안 연내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엿새째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이어가며, 여야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열리고 있다죠? 절충점을 좀 찾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조금 전 11시부터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예산안 처리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이 새해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한 중재에 나선 건데요.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후에 별도로 원내표회담을 열고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나서고, 중진 의원들도 회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막판 '대타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회의 일정을 잡은 걸 제외하고, 여야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경제 회복과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연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야당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4대강을 볼모로, 당장 내년부터 서민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은 농성전문당이라고 비난하며, 상임위 별로 24일까지 예산 관련 부수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심재철 예결위원장도 지금처럼 폭력적인 상황이 지속되면 예산안을 독자 처리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3자 회담 수용과 수공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등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말 본회의 개회 합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를 한나라당이 예산안 날치기 처리를 위한 기회로 악용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여야는 계수조정 소위 무산에 대비해 각각 수정안 마련을 위한 자체 심의에 돌입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
오늘은 또 노동관계법 개정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라죠?
【 기자 】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오늘(22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됩니다.
한국노총과 경총 그리고 노동부가 합의한 이른바 노사정 합의안을 바탕으로 한 한나라당 법안 외에도 민주당과 민노당의 법안이 함께 상정될 예정인데요.
현재 노사정 합의안에는 복수노조는 2년 6개월을 유예하고, 전임자 임금은 부분적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타임오프'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야당과 민주노총은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전임자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10시부터는 노사정 합의안에서 배제됐던 민주노총까지 참석하는 '다자협의체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재계와 정부 그리고 노동 각 주체의 목소리를 다시 수렴할 계획이지만, 여야 간의 입장 차이로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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