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후안무치…가로수 상습적 거짓말"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자당 윤형선 후보의 승리를 호언장담한 데 대해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은 "우리 이준석 대표는 말이 참 많던데, 말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하더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N 의뢰 리얼미터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당에서는 윤형선 후보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모두 계양 토박이면서 25년간 지역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면서 의술을 펼친 윤 후보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 이번 선거를 끝으로 지역구 버리고 방탄용 출마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인천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50.8%, 윤형선 후보 지지율은 40.9%로 집계됐습니다. 격차는 9.9%포인트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렇게 억지 소리 할 만 하다. 국민의힘은 원래 억지 소리 전문당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정말로 말같지 않은 말씀을 많이 한다"며 "남의 당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된다. 성상납 의혹, 민주당이 그런 거 있었으면 당 해체됐을 것"이라며 거듭 이준석 대표를 비난했습니다.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박완주 의원 성비위 제명 사태와 관련해서는 동일한 잣대를 국민의힘에 적용한다면 더 심각하다고 말한 이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선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국민의힘이 그런 소리를 할 입장은 아니다. 자신의 문제를 더 많이 돌아봐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강도에 관한 문제인데 성희롱,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 그리고 성상납. 이런 걸로 하면 국민의힘이 (비율상) 훨씬 더 많다.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양을 선거사무실 '가지치기' 논란에 대해서는 "2월달에 자른 것이다. 저는 2월달에 (계양을) 출마는 커녕 대선하고 있을 때다. 제가 2월달에 그 사무실 얻으려고 가로수 잘랐겠느냐"고 반문하며 "온당 대표까지 나서서 거짓말을 하고 이거 정말 상습적인 거짓말 당"이라고
이는 지난 18일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현수막 앞에만 가지 치기된 가로수…구청 해명은' 기사문을 인용하여 "민주당 감성으로 한 줄 적겠다. 나무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ㅜㅠ 진실을 규명해줄게 ㅜㅠ" 라고 비꼰 것에 대해 전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