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루 동안 코로나 신규 발열자가 23만여 명 늘어 그 전날 39만여 명보다 감소한 수치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마스크'로 등장해 "호전 추이가 지속하고 있다"며 방역에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그러면서도 간부들을 향해 위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질책을 잊지 않았습니다.
먼저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밝힌 하루 새 신규 발열자는 23만 2천880여 명, 사망자는 6명.
이로써 누적 발열자는 171만 5950명, 누적 사망자는 62명입니다.
신규 발열자가 줄어드는 모습인데,
이에 의미를 부여하듯 북한은 정치국 최고의사결정기구 상무위원회를 열어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승세를 틀어쥘 코로나 문제를 토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노마스크' 모습으로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방역 위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점에는 크게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국가지도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시간이 생명인 방역대전초시기의 복잡성과 간고성만을 더욱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
대규모 열병식과 집단 사진 촬영으로 코로나가 확산했음에도, 책임을 주변에 전가하는 모습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번 사태의 원인을 방역체계의 문제로 돌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솔선수범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코로나 정치를 하고 있다, 대응에 대해서 일부 책임을 물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집중검진에 빠짐없이 참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어른과 어린이, 임산부용으로 구분한 코로나 치료안내지도서를 전국 치료예방기관에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