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 “서재 정리에 가장 많은 시간”
오는 22일 ‘방한’ 美 바이든과 회동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17일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 4장을 공개했습니다.
비서실은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하시고 일주일이 됐다. 서재 정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셨다”며 “(반려견) 마루, 공이, 송강이, 다운이, 토리와 함께 매일 아침 산책을 하시고, 해 질 무렵엔 나무에 물 주기를 잊지 않으신다”고 적었습니다.
비서실 측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안경을 벗은 채 책이 가득한 책장 앞에 쪼그려 앉아 독서에 몰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외에도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먹이를 주는 모습, 사저 앞마당에 심어진 나무에 물을 주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앞서 비서실 측은 지난 12일 “대통령님께서 직접 쓰시는 글 외에도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간간이 전해드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15일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주변에서 보수단체 등이 확성기를 이용한 비난 방송으로 주민 불편이 초래되자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납니다. 현직 대통령이 있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자체가 외교적 결례이자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대북특사’ 가능성을 관측했습니다. 그는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하고 문 전 대통령”이라며 “바이든이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