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하기로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여야가 모레(20일) 오후 2시 인준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한 후보자가 지명된 지 47일 만에 국회 표결이 이뤄지는 겁니다.
국무총리는 '재적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협치'를 강조한 지 하루 만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국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약속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를 임명 강행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한 후보자 인준 부결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어제)
- "저희는 철회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요구해 왔기에 마지막 남은 강을 건넜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이 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만큼 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겁니다.
하지만, 2000년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총리 인준이 부결된 사례는 딱 두 번뿐이란 점은 부담입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찬반 여부를 당론으로 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