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펴낸 시집에서 왜곡된 성 인식 드러내 논란
검찰 재직 당시 여성에 대한 불필요한 신체접촉·부적절한 언행
![]() |
↑ 윤재순 대통비서실 총무비서관 / 사진 = 연합뉴스 |
성비위 논란에 휩싸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 비서관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비서관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국민들께서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비서관은 지난 1996년·2012년 검찰 재직 당시 여성에 대한 불필요한 신체접촉과 여성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사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2002년 펴낸 시집 '가야 할 길이라면'에서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 지하철 내 성추행을 옹호하는 구절을 넣어 논란을 샀습니다.
윤 비서관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다만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저는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하면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주알고주알 설명 드리지 않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은 "오래된 일이고 경미한 사건이라고 해도 분명히 피해자가 존재한다"며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일었던 탁현민 전 비서관의 '여성 비하'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함께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
이어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성인지 교육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