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제(16일) 코로나19 신규 발열자는 약 27만 명으로 누적 발열자가 14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날 39만여 명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사망자가 6명 늘며 누적 사망자는 56명을 기록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은 "인민군이 평양 시내 모든 약국에 24시간 의약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관영 매체가 밝힌 북한 내 코로나19 발열 증상자는 어제(16일)까지 누적 148만여 명입니다.
하루 새 약 27만 명의 신규 발열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6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일 비상협의회를 열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쓰고 등장해
"의약품이 주민에게 적시에 가지 않는다"며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못 느끼냐"고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그 직접적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 부문 일군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 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평양 시내 약국 시찰에 나서 24시간 약국 운영 체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 하루 만에 북한은 "인민군이 평양 시내 모든 약국에 24시간 약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1990년대 '고난의 행군기'로 북한의 배급시스템은 거의 마비가 됐고요. 의약품 같은 경우도 병원에 있는 게 아니라 개인들이 장마당, 시장경제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두혈통의 상비약을 내놓은 김 위원장이 약국을 시찰하는 등 애민정신을 부각하면서 코로나 위기에 연일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