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계정 대해선 법적 조치 취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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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 코인 관련 텔레그램 방에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황고은' 사용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루나 코인 관련 커뮤니티에 막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 계정이 아니다. 사칭 계정에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가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가 가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15일 '황고은'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용자가 루나 코인 관련 텔레그램 방에 불만을 터트리며 혐오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황고은' 사용자는 "드럼통에 내가 사람 한두 명 죽여본 줄 아나. 서민 XX들아"등의 욕설과 "아내와 레스토랑 화장실에서 XX하겠다", "대화해주니까 주제도 모른다. 내 구두나 핥아라"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네티즌 A씨는 '황고은'의 사용자 정보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해 신상을 알아봤습니다. 놀랍게도, 연결된 카카오톡 계정에는 김남국 의원의 사진이 떠있었습니다. A씨는 "혹시나 해서 토스(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송금을 시도해보니 김남국이라는 실명이 떴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계정에는 김남국 의원의 후원 계좌 안내가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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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대 1로 연락하자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황고은' 사용자. / 사진=한국경제 |
A씨가 "여기 국회의원 있다던데 사실인가요"라고 묻자, '황고은' 사용자는 "나와 관련된 정보를 당장 삭제해라", "서민XX들이" 등의 과격한 언행을 내뱉었습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은 해당 계정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사칭 계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한경닷컴과의 전화를 통해 "저는 제 전화번호로 텔레그램 계정을 계속 사용해왔다"면서 "'황고은' 계정은 제 계정이 아니다. 현직 보좌진은 물론 전직 보좌진 중에도 그런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울러 현재 사용하는 텔레그램 계정에 한 번도 후원 계좌를 연결해 본 적이 없다"면서 "카카오톡 프로필도 거의 10년 이상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 중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칭 계정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김남국 의원 텔레그램 계정에는 전화번호 하단에 휴대전화라고 뜨지만 김남국 사칭 '황고은' 계정에는 전화번호 아래 자기소개라는 설명이 뜹니다. '황고은' 계정주가 자기 소개란에 김남국 의원 실제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