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가 기념일 행사
이준석 "지역 통합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KTX로 단체 이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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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당선인 신분으로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 62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4·19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전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보수 정당 소속 의원들 전원이 5·18 기념식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문을 보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이준석 당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등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해, 의원님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달라"며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이 어려우신 의원님들은 별도로 원내대표와 상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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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대통령께서 당에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셨고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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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반기문 전 유엔 총장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20년 8월 당 대표 자격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추모 탑에 헌화하고 사죄의 뜻으로 15초 가량 무릎을 꿇은 바 있습니다. 보수 정당 대표가 5·18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바로 작년에는 이 대표가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고, 당시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이어 이번에 보수 정당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한 발짝 더 전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다가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통합'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뜻에 박자를 맞추겠다는 구상으로도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한편,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가 기념일 행사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