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사 연상케 한다는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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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진 집회에 대해 '반(反)지성'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오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양산 덕계성당 미사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다고 하루 일정을 전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평산 마을 주민들에게는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귀향 후 첫 주말을 맞아 오전 일정을 공개함과 동시에 사저 앞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집회를 펼치는 보수단체를 비판한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이 5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돌아간 양산 마을에서는 밤낮없이 집회와 시위가 벌어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단체는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낭독하는 '국민교육헌장'을 반복해 틀었습니다. 중간에 중단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사실상 20시간 넘게 확성기 집회를 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112 신고가 50건 넘게 접수됐고, 경남 경찰청은 야간 확성기 사용에 대한 제한 통고를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효력은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가 집회 신고를 낸 내달 5일까지 유지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단체는 야간에 확성기 사용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밖에 경찰은 지난 6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 등을 사용해 귀향 반대 집회를 진행한 다른 반대 단체 주최자를 집회 및 시위에 관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반지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연상케 한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반지성주의"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