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어제(14일) 하루 코로나19 발열 환자가 29만 6천여 명 발생해 전날 17만여 명에 비해 12만 명 가량 증가하며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열고 비상방역체계 가동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어제(14일) 하루에만 북한에서 발열 환자가 29만 6천여 명 발생해 하루 새 12만 명가량 늘었고, 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발열 환자는 82만여 명, 사망자는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폭발적인 확산세에 김 위원장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총비서동지께서는 전염병 확산 추이를 반드시 역전시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선진국 사례를 잘 연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의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체제를 뒤흔들 수 있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중국식 봉쇄 방역을 시사한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에 전염병이라는 것은 단순히 북한 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라 북한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됩니다. 특히 이런 전염병은 경제난과 겹쳐질 가능성이 매우 크고요."
치료제가 없는 탓에 경증 환자에게 우황청심환을 권하고, 민간요법이라며 버드나무 잎을 우려먹으라고 하는 등 고육지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통제 불가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상황이라며 극복할 수 있는 신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