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 감염 공개 하루 만에 18만 명이 격리 상태이고, 6명은 사망했다고 밝히며 폭발적인 확산 상황을 가감 없이 전했습니다.
지난달 대규모 열병식 시점부터 확산됐을 가능성이 큰데, 마스크를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역 허점을 크게 질타하며 실태 점검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첫 소식,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감염 상황을 보고받으며 마스크를 썼다가 또 벗었다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어제(12일) 하루 기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스텔스 오미크론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 1만 8천여 명의 발열자가 나왔으며 18만 7,800명은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선언하며 방역 허점을 크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총비서 동지께서는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히 지적하시었습니다."
북한 매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짧은 기간에 발열자가 35만여 명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간에 개최한 대규모 열병식에서 폭발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에서는 지역별 인적 이동이 상당히 고도로 통제되고 있는데, 열병식 개최 기간만은 예외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제로 정책'이 성공하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북한이 코로나 발생과 관련해 구체적인 확진자 수치 등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국 단위 강력한 봉쇄에 들어갔지만, 백신이나 치료제 부족으로 당분간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