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선 박완주 의원을 '성 비위' 사건으로 제명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선 패배의 충격을 6·1 지방선거 승리로 만회하려던 민주당은 또다시 불거진 성추문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성 비위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3선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가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국민과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내 성 비위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무관용의 원칙을 견지해서 엄중하게 즉각 처벌하겠습니다."
박 의원은 피해자가 민주당에 피해 사실을 접수하자 제3자의 대리서명으로 피해자를 의원 면직까지 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원은 86그룹 중진으로 당 정책위의장까지 역임한 인물입니다.
박 의원의 제명에 당내에선 20일 앞으로다가온 지방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징계 역시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서약서도 받겠습니다.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도려내겠습니다."
하지만 김원이 의원의 측근이 의원실 동료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직원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성추문이 이어지고 있어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