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또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양반의 성적 쾌락 대상"이었다고 주장한 건데, 야권의 비판에도 대통령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어제(12일) 오전, SNS에 '독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라는 부제를 달아놓은 게시글에는 "조선시대 40~50%의 인구는 노비였고 여성노비는 양반 주인이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했다", "여성인구의 절반이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 국민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중도입국자녀 제도를 악용해 친인척을 입국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돼 있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라고 표현하거나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지자 그제(11일) 공개사과를 했던 김 비서관이 하루 만에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겁니다.
야권은 일제히 김 비서관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김성회의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향하는 역사관과 성 인식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사입니다."
▶ 인터뷰 :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어제)
-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소수자와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거취는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