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하면서 일각에서는 대화 재개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어제(12일) 저녁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16번째, 새 정부 출범 후 첫 도발입니다.
이어서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2일) 오후 6시 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연속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사일은 90km 높이로 약 360km를 비행했는데, 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대남용 무기인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가운데, 3발은 각각 20초 간격으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고 3발이나 연속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16번째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도발입니다.
군은 새 정부 기조에 따라 '발사체' 등의 표현 대신, '탄도미사일'과 '도발'로 규정하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북한이 오미크론 감염 발생으로 국가 역량을 방역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국방력 강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코로나19 상황과 국방력 강화는 별개다' 분리 전략 하에서 하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윤석열 새 정부 출범 이후 새 정부 반응, 또 한미 정보당국 협력 체계 이것을 탐색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번 발사를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