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360km, 고도 90km…한미 정보당국 정밀 분석 중
국가안보실 "보여주기식 대처 없다"
![]() |
↑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18일 공개한 탄도미사일 모습 / 사진 = 조선중앙통신 |
윤석열 정부 출범 3일 차인 12일 오후, 북한이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국가안보실은 즉각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대한 도발 행위로 지적하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12일 안보상황점검회의 보도자료를 내고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즉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여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 받고, 우리 군의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김성한 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 2~3층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더불어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 1차장, 신인호 제 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 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안보실은 "참석자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 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 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평안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탐지된 비행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약 90km, 속도는 마하 5(음속의 5배)였다고 전했으며, 탐지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