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뒷얘기를 들어보는 정치톡톡, 오늘은 국회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틀째 출근길이 공개됐는데, 어제보다는 좀 늦게 도착했다고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집무실이 있는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청사 건물에 들어와 취재진 앞에 선 시간은 9시 12분이었습니다.
서초동 자택 출발 시간이 8시 59분이었으니까 출근하는데 약 13분정도 걸린거죠.
8시 31분쯤 출근했던 어제보다 40분 정도 늦은 겁니다.
어제는 반포대교를 이용했지만 오늘은 동작대교를 건넜는데, 출근길 경로는 경호상 보안 유지를 위해 바뀔 수 있습니다.
【 질문1-1 】
오늘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은 좀 짧게 했는데요.
일단 들어보시죠.
-"대통령님. 혹시 오늘 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장관도 임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글쎄. 오늘은 일부만."
출근 시점을 기준으로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가 5명이었는데,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늘 임명이 됐습니다.
【 질문2 】
장관 임명도 난항이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가 더 어려운 문제 같은데요?
【 기자 】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진척된 게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여야가 국회 본회의 날짜도 정하지 못하는 등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는 민주당에도 독이 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날짜를 빨리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을 인질로 잡아 다른 장관 낙마시키겠다고 하는 건 구태 중의 구태라고 할 것입니다. 여야 합의가 안 된다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해 주십시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 모든 국무총리 인준에 협조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과거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 직을 수행하는 데있어서의 도덕적 흠결이나 또는 자질 역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고 국민 눈높이 또는 국민 여론을 감안해서 판단하는 것이다. 결코 그렇게 연결할 문제는 아니다…."
【 질문2-1 】
한덕수 후보자 인준도 난항이고 아직 임명되지 않은 장관들도 많잖아요?
【 기자 】
네. 아직 7곳 부처 장관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서 임명 강행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아직 진행 중이라 지켜봐야겠고, 김인철 후보자의 사퇴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리는 아직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 질문2-2 】
다른 후보자들보다 논란이 큰 게 한동훈·정호영 두 후보자 같아요?
【 기자 】
네. 두 후보자 모두 민주당이 결사 반대하고 있는 대상이죠.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재송부 요청은 아직이긴 하지만, 윤 대통령의 임명 의지가 워낙 강해서 조만간 임명 강행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영 후보자의 경우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윤 대통령이 오늘도 정 후보자는 임명하지 않았죠.
한덕수 후보자 인준 여부를 보면서 결정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내각 외 참모진 인선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죠?
【 기자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은 오늘 오전 6시쯤 "조선 시대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여성 노비는 양반 주인이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했다"면서 "여성인구의 절반이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앞서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글로 논란을 일으켜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던 김 비서관이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 겁니다.
야권에서 김 비서관의 해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대통령실 측은 "김 비서관의 거취는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 질문4 】
발언 수위가 센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죠.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제 전 국무총리가 됐죠?
【 기자 】
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년의 임기를 마치면서 30여 년의 공직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이임식 연설에서 "대한민국 공직자로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며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전 국무총리
- "한 세대가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부족한 저를 국민의 공복으로 써주시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30년 넘게 해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클로징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