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제로 코로나19', 노마스크를 고집해온 북한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주재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 수준으로 전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섭니다.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벗고,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가 진행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북한은 회의에서 "지난 8일 발열자들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일치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북한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새벽 긴급회의를 소집해 "전국 모든 시·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악성 바이러스 전파 공간을 완벽하게 차단하라"며 "국가비상방역체계 최대 수준 전환"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 지도부에까지 오미크론이 확산할 수 있다는 북한의 위기의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요."
지난달 25일 노마스크로 수만 명이 모인 열병식이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해 북한의 집단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장진연
#MBN #북한 #코로나19 #김정은 #김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