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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권 후보자는 북한이 오미크론 발생을 인정한 데 대해서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실사구시적인 태도로 (북한과)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선 후보자 선서에서 "미중 관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신안보사안들의 다발적 등장으로 국제질서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심화해나가고 있고, 한반도의 긴장과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엄중한 시기에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가장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점은 초당적인 대북정책의 토대를 만들어 국민적인 공감대 아래서 지속 가능하고 실효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자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눈치만 본다는데 이에 대해 어떤 대북정책 방향을 가질 것인지' 묻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지난 정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대북 정책 관련) 비판들이 있었는데, 비판들이 있었다고 해서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가 되어야지 전의 정부 것을 무시하고 새롭게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의 모든 것을 뒤집는다는 우리 대북 정책을 위해서도 그렇고 북한에 대해서 혼란을 줄 수 있어서 북한에 이용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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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권 후보자는 '북한 오미크론 발생 이후 백신 협력 등 방역 지원을 남북대화 모멘텀으로 삼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부와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권 후보자 형제들이 홍콩에 설립한 비상장 투자법인 'TNPI HK'와 관련해 "후보자는 직접적으로 한 것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다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처남도 투자하고 절친도 투자하고 후보자도 투자하고 후보자의 따님도 투자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제 딸이야 당연히 저와 같이 투자했겠죠"라고 했고, 윤 의원은 "왜
윤 의원은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잖느냐"라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고, 권 후보자는 "내가 윤 의원님과 싸워서 뭘 하겠는가"라고 받아쳤다.
계속된 양측의 신경전에 이재정 외통위원장 직무대행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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