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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민주당은 그동안 반복된 성추문 사건으로 지탄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박 의원 제명으로 또다시 '성비위 의혹 정당'이라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86그룹' 출신이자 3선 중진 의원으로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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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는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당부드린다.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시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부탁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합니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포기하지 않겠다"며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과거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성추문 사건으로 지탄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의 제명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출정 첫날부터 돌발 변수가 나온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 총출동해 '필승 결의 공명선거 다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25분경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해당
일각에선 박 의원 제명 결정에 따라 일정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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