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퇴근길, 4~5가지 방법 있다…시민 생활 불편 있으면 대책 세워야"
"대중교통, 서민의 발…당분간 요금 인상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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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2일)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12일) 부동산정책 기조 변화를 밝혔습니다.
후보 등록 첫날인 오늘 오 시장은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비롯한 부동산 공급 정책 관련 "당분간은 공급보다는 신중 쪽으로 하려고 한다"며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호흡을 맞춰 속도 조절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부동산 공급에 있어 공격적인 추진보다는 집값 안정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됩니다.
오 시장은 "선거 때는 모든 규제를 다 풀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 때부터 조금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조합원 지위 조기 양도 금지 등 여러 정책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양립하기 힘든 두 가치를 정책적으로 혼합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빠른 속도로 주택이 공급되게 하는 것이 큰 틀에서의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새 정부와의 '부동산 정책 케미(궁합)'을 질문하자 오 시장은 "기대하셔도 좋다"며 "국토부와 교감이 제일 중요한데 교감은 이미 시작됐고 큰 틀에서 합의도 이뤄졌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오 시장은 '전날 윤 대통령 서초구 자택과 용산 대통령실 출퇴근길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는 지적에 있어서는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 출퇴근 방법에 있어서 "남북축으로 한강대로, 녹사평로, 한남대로가 있고 동서축에 이태원로, 서빙고로가 있는데 출퇴근 도로 조합을 시뮬레이션해보니 4∼5가지 방법이 있다. 가는 길이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 시장은 "그럼에도 시민 생활에 큰 불편을 미친다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경찰 쪽과 협조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 "대중교통은 서민의 발인데 생활물가가 너무 올라서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당분간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택시 문제가 있는데 '올빼미 버스' 증차, 시내버스 운행 시간 새벽 1시까지 연장,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기 때문에 '택시난'도 일정 부분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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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후보와 '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오 시장은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건강안심도시, 매력감성도시 등 4개의 '비전 하우스'를 축으로 한 '서울 2030'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생도시 비전과 관련 취약계층 4대 정책(생계·주거·교육·의료)을 설계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든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그는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
오 시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울전문가, 준비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위의 정책들을 설명하며 "이것이 전부 실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