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불체포특권 포기 압박에 “정치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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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전 경기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수사할 경우 ‘야당탄압’이라는 명목하에 ‘제2의 조국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 관측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에서 “지금 수사를 받게 되면 야당 탄압으로 비쳐지고 또 이분이 대선주자였기에 조국 사태가 날 것”이라며 “또 서초동에서 ‘사랑해요 이재명’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전 지사의 출마 시점을 놓고 “수사를 통해서 의혹들을 다 털고 가족 간 화해, 사과, 반성 등 이미지를 개선한 다음에 나왔으면 좋은데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나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날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 이후 이 전 지사가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괘씸하게 들린다”고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법인카드 문제에서도 피의자로 적시되어 있고 성남 FC 수사도 피의자로 명시가 되어 있다”며 “‘이런 공격적인 발언을 하니 대선 패배에 대해 반성은 하고 있나’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시 발휘되는 불체포특권을 누리기 위해 출마하는 것 아니냐며 “모든 의혹 앞에서 자신이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 나선 것에 대해선 “굉장히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정략적 차원의 공격이라고 선을 그으며, 조국 사태와 마찬가지로 열성 지지자들의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전 지사가 굳이 수사를 피하기 위해 출마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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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서울 서초동에서 조국 법무부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모습. / 사진=연합뉴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