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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 일대가 한 눈에 보인다. [사진 = 한재혁 인턴기자] |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 이곳에서 만난 60대 A씨는 난간 너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손끝으로는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 도심이 한 눈에 보이는 경치가 펼쳐졌다. 그는 "도심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지난 10일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면서 청와대 뒤편 백악정부터 백악산(북악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공개됐다. 지난 1968년 1월 남파 무장공작원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출입이 금지된 지 54년 만이다.
등산로는 청와대 본관을 기준으로 서쪽 칠궁 뒷길과 청와대 동쪽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한다. 백악정에서 등산로가 하나로 합쳐진 뒤 청와대 전망대와 만세동방, 법흥사터로 이어진다.
이날 찾은 등산로에는 수십명의 등산객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등산객들은 기존의 백악산 등산로에 이어 전날 개방된 백악정 등산로로 분주하게 향했다. 곳곳에는 아직 철조망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통제 구역이었던 흔적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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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정에서 청와대 전망대로 이어지는 등산로. [사진 = 한재혁 인턴기자] |
이곳 법흥사터를 비롯해 만세동방, 옛 군견 훈련장, 한양도성 옆길, 백악마루, 촛대바위 쉼터, 1·21 사태 소나무, 청운대 쉼터, 청운대, 청와대 헬기장 등 백악산 명소 10곳은 증강현실(AR)로도 볼 수 있었다. 문화재청과 종로구, SK텔레콤, 모프인터렉티브가 청와대 개방에 맞춰 공개한 AR 기술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북악산 등산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한재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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