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말 빌려 '반지성주의'의 표본" 지적
"가족 범죄에 대한 포장을 멈추고 자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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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대가 조국' 메인 예고편에 등장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 = 엣나인필름 유튜브 캡처 |
국민의힘이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유죄 판결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범죄를 포장하려 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11일 박민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의혹 초기에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의혹이 구체화되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법꾸라지 행세를 하더니, 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자 오롯이 자신의 주장만 담긴 자작 영상물로 여론전을 시도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조 전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조 전 장관은 '그대가 조국' 시사회 말미에 깜짝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하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며 "조국 사태에 대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대립되는 생각을 가지고 싸우는 걸로 안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기 생각 만이 옳다며 논쟁하고 격한 싸움을 벌인다고 들었다"면서 "제가 바라는 것은 당시 사태에 대해서 다른 시각들이 있었고 다른 경험, 다른 증언이 있었음을 알아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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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대가 조국' 메인 예고편 / 사진 = 엣나인필름 유튜브 캡처 |
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빌려 '반지성주의'의 표본"이라며 "진실을 각색과 연출로 점철된 영화가 아닌 대법원 판결문에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정치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며 반지성주의를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박 대변인은 "잠깐이라고는 하나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가,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고 자신만의 진실을 찾겠다는 건 그 자체로 언어도단(어이가 없어서 말하려 해도 말할 수 없음)"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 조 전 장관은 언제까지 과거에 머무르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텐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판이 정리되면 그 때를 바라보는 후속 다큐 제작을 생각한다는 조 전 장관은 더 이상 유죄 판결 난 가족 범죄에 대한 포장을 멈추고 자중하길 바란다"며 "그게 조국의 늪에 빠진 민주당을 정상화하고, 부패한 과오를 청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그처럼 반성 없는 가벼운 행보들이 제 1야당인 민주당까지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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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대가 조국' 메인 예고편 / 사진 = 엣나인필름 유튜브 캡처 |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됐던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해당 영화를 만든 이승준 감독은 "조국 사태에 대한 어떤 판단을 하기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