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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1일) 자유로운 회의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이 테이블도 좀 어색한데 저하고 같이하는 회의는 프리스타일로, 오늘 하루만 (카메라가) 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원고에 적힌 모두발언을 시작하기 앞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과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는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발언을 한 뒤 비공개회의에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의례적인 절차는 생략하고 실질적인 회의에 들어가자는 취지입니다.
윤 대통령은 원고를 가리키면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는 데 이게 무슨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말한 뒤 "여기 써준 것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돼 있는데) 무슨 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준비된 모두발언 원고의 상당 부분을 읽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라며 "앞으로 카메라 찍을 일 없으니까 너무 점잖게는 하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과 집무실 원탁에 함께 둘러앉아 정장 재킷을 벗고 '전복죽 오찬'을 가진 것도 이같은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당초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 기자가 주로 공식 행사에서 질문을 주고받던 관례에서 벗어나, 이날 용산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