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비워주고 떠나며 언젠가는 또다시 만날 것"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던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1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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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출마 결정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
조 시장은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오늘(11일) 자신의 SNS에 "때가 되면 각자의 의자를 비워주며 떠나고, 언젠가는 또다시 만날 것"이라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저의 집무실에는 집기와 비품이 거의 없다"며 "언젠가 남양주의 미래를 책임질 누군가에게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의자를 비워주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병화 시인의 '의자'를 언급하며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라는 시구를 올렸습니다.
조 시장은 마지막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에 나오는 시구처럼,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며 "때가 되면 각자의 의자를 비워주며 떠나고, 언젠가는 또다시 만날 것입니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개입한
이에 따라 민선 8기 남양주시장 선거는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파전이 될 전망입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