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논문 공저자' 논란 일자…서민 "대깨문, 거품 물지마라"

"고교생 실험 참여·논문 저자 등재, 교수 사명"
"과학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조국 사태 때 조민 논문 대해 잘못된 일 아니라고 주장"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고교생을 자신의 논문에 공저자로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정작 조국 사태 때 (조국 딸) 조민의 논문에 대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서 교수는 어제(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깨진 분들(문재인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이르는 멸칭)은 조국을 욕한 놈이 이런 짓을 했냐고 거품을 문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경향신문은 앞서 “서민 교수가 학부모의 부탁을 받고 외고생을 자신의 논문 공저자로 등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을 비난하고 조롱한 서민 교수의 행위였다’는 네티즌의 지적을 공유하고 “굥정(공정)”이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서 교수는 “이 나라에선 해선 안 될 생각이었지만, 저는 고교생이 실험에 참여하고 논문 저자로 등재되는 것을 돕는 게 교수가 당연히 해야 할 사명이라 생각했다”며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단순히 스펙 쌓기로 여긴다 해도 그들 중 일부가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서 전 학부모나 학생들의 요구에 대체로 응했고, 논문 두 편에 고교생 이름을 저자로 올렸다”고 했습니다.

또 서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고교생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에 등재돼 논란이 됐을 당시 자신이 ‘제1저자 등재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글을 작성했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중고교생이 실험에 참여하는 게 더는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해서 (해당 글을 썼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자기네 편이 개박살난 것을 물타기하기 위함일 것”이라며 “‘한동훈 딸은 스펙을 쌓았어, 스펙쌓기는 나빠, 어? 조국 까던 서민도 그런 짓을 했네’ 이런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한 실험은 고교생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실제 학생들이 참여도 했다”며 “이걸로 깨진 애들한테 쾌감은 줄지언정 저나 한동훈에게 별반 타격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