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새로운 환경 맞게 대전환…부처 탈바꿈할 필요"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여가부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대전환을 시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01년 설립 이래 여가부의 공적을 언급했다. 그는 "젠더 갈등 해소 미흡,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으로 실망을 드린 점도 사실"이라며 "여가부는 그간 호주제 폐지,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성폭력 등 여성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의 양육부담 완화, 한부모 가족 양육비 지원, 다문화 가족 지원 확대 등을 언급했다. 2010년부터는 청소년 정책 업무를 이관받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제도를 만들고, 가정 밖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했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간 정책 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시스템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권력형 성범죄, 디지털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범죄 등 5대 폭력에 대해서는 신고부터 피해회복까지 피해자를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며 "여가부가 운영 중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해바라기센터의 전문성과 기능을 강화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부모가족 지원 강화, 양육비 이행지원 제도 개선,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다문화청소년 육성 등을 약속했다.
이어 "시대 변화에 따라 청소년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학업중단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