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초→용산 출근 '13분 컷'…일부 구간 차량 통제

↑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를 지나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로 첫 출근했다. 서초구 자택을 출발해 용산구 대통령실까지 도착하는 데 13분이 소요됐다. 이 가운데 도로에 머물렀던 시간은 8분 안팎이었고, 우려했던 수준의 교통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11일 윤 대통령의 출근을 위해 오전 8시께부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성모병원사거리 등 일부 구간 도로 통제가 이뤄졌다. 8시 15분이 되자 경호용 오토바이를 탄 경찰 및 경호원들이 속속 대기하기 시작했고, 8시 21분이 되자 윤 대통령이 자택을 나섰다.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 마리·써니와 함께 출근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8시 23분 윤 대통령이 검은색 차량에 탑승해 떠나자 이 일대 교통 통제가 해제됐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은 반포대교를 건너 9시 31분 용산 미군기지 13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로 들어간 시각은 8시 34분이었다. 경찰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순간적인 우회 통제만 하는 선에서 교통 관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에 오른 이날 오전 서울시내 교통 체증이 크게 가중되지는 않았다.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출근한 직장인들이 많았던 점이 한몫을 했다. 하지만 교통 통제 구간 인근을 중심으로 일부 차량이 일시적으로 멈춰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출·퇴근길 러시아워를 피해 움직이고, 동선과 신호 관리 등을 다변화해 유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은 반포대교를 활용했지만 추후 동작대교·한남대교·한강대교 등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하게 될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게 된다. 자택과 집무실 간 이동 거리는 약 7㎞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공관에 입주하게 되면 약 3㎞으로 줄어든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