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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배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뒤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됐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약 5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보라색 재킷과 회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를 마무리하자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단상에 내려오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먼저 환송한 후 박 전 대통령에게 여러 번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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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과거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를 맡은 검사였다. 당시 윗선의 수사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선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2일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갔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 속으로 가진 미안함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전·현직 대통령, 국회·정부 관계자와 외교사절 등 약 4만1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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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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