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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공개된 북악산 등산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청와대가 대중에게 문을 연 것은 지난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경무대'란 이름으로 지금의 청와대 건물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74년 만이며, 청와대~북악산 등산로가 열리는 것은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이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는 북악산 등산로 개방 행사 및 등산로 개문식이 열려 오전 7시부터 등산객을 받았다. 그동안은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통제했던 곳으로, 청와대 본관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칠궁 뒷길과 오른쪽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한다. 청와대 경내에서 백악정 대통문을 지나 북악산에 오르는 코스도 등반할 수 있다.
북악산은 지난 1968년 박정희 정권 당시 북한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 기습을 목표로 서울에 침투한 김신조 사건 이후 입산을 막아왔다. 2006년 일부 구간이 개방됐지만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진 길은 열리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소회를 밝히고 문화재 해설사도 참여했다. 사전 공연과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 뒤 오전 7시 춘추문이 열려 등산객이 입장했다.
청와대~북악산 등산로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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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 취임식과 청와대 개방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전광판에서 청와대 개방 홍보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희망의 울림'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4년 만에 국민 품에 안긴 청와대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청와대 정문으로 함께 입장하는 행사 이후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이 입장해 오전 11시 45분께 청와대가 전면 개방된다.
청와대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료는 무료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특별개방 기간 이후
특별개방 기간엔 청와대 건물 입장은 제한되지만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청와대 본관, 상춘재,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경내 문화유산 61건을 둘러볼 수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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