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어제(9일) 15개 부처 20명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반쪽 내각' 출범이 현실화되면서, 일단 '차관 내각'이라도 구성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개 부처, 20명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12일이나 13일 '추경 예산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를 열어야 하는데, 회의 개최에 필요한 장관 15명 가운데 7명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도가 넘은 발목 잡기로 새 정부는 총리 없는 반쪽 정부로 출범하게 됩니다. 한덕수 후보자를 포함한 6명에게 부적격 딱지를 붙이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절차가 지연되면서 첫 국무회의 장소도 윤 대통령이 약속한 세종시가 아닌 용산 대통령실 청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차관 인선을 발표한 건 "정부 운영 공백을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어제(9일)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만큼, 취임식 직후 장관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조현동 전 외교부 기조실장이 외교부 1차관, 문재인 정부 비핵화 협상을 주도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차관에 내정됐습니다.
김인철 후보자의 낙마로 장기간 장관 공백이 예상되는 교육부 차관에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기용됐습니다.
초대 국가정보원장에는 박근혜 정부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